일출봉 모진 바람 빗겨서지 못한 동백칼바람 겨울 바다밀려오는 파도 소리수평선 저 너머 눈 걸음 머물고동박새 울음 따라 임 그리는 눈물방울 은하수 파도 따라 물질 간 엄마굽이진 설운 눈물더부살이 깊은 골짝눈가에 맺힌 눈물 남몰래 훔쳐내며떠돌이 바람 되어 나부끼는 어린 영혼 엄마 꿈 스며든 천신(天神)의 손길저승문 막아주어난생 처음 웃었는데꿈
- 소융일
일출봉 모진 바람 빗겨서지 못한 동백칼바람 겨울 바다밀려오는 파도 소리수평선 저 너머 눈 걸음 머물고동박새 울음 따라 임 그리는 눈물방울 은하수 파도 따라 물질 간 엄마굽이진 설운 눈물더부살이 깊은 골짝눈가에 맺힌 눈물 남몰래 훔쳐내며떠돌이 바람 되어 나부끼는 어린 영혼 엄마 꿈 스며든 천신(天神)의 손길저승문 막아주어난생 처음 웃었는데꿈
먼지 뒤집어 쓴 채돌틈 뿌리내린 질긴 목숨봄 바구니 낀 처녀 손길청초한 사랑 구둣발 밟혀 이지러지고수레바퀴에 짓눌려도씨앗 묻혀 내일을 본다내 어디든 마다하리 줄기없는 타원형 잎새강렬한 햇빛 맞서 어우러져보듬고 달래준 세속의 피로 볼품 없어도질기디 질긴 당당함으로생명의 씨앗 안고사랑 찾아 시린 녹빛 담아떠나가고 있다
고희를 훨씬 넘긴백발의 노부부들고운 꽃들 중 하얀 꽃이 그리 좋아 머리에 이고 있소 유난히 덥던 여름백발의 쌍쌍이 모여속초 동해 바다정원 카페서 추억의 낭만을 낚는다 확 트인 푸른 바다하얀 속살 드러내고포옹하려 밀려오는 파도의 그 매력에 가슴을 연다 동해 맑은 바다는온갖 것들 환영하듯삶에 지친 자들의 고
해질녘수런거리는 갈대 잉태 위한 몸짓갈꽃 날려 보내고씨앗 영글어놓지 않는 뿌리 햇살에 들판은 불타고온몸 반짝이는 너 떨리는 시링크스의 숨결바람에 기대 운다 흔들리는 것은살아있다는 몸부림*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님프. 그녀에게 반한 판에게 쫓겨 도망치다가 라돈강에 이르러 강의 님프들에게 요청해 갈대로 변했다.
구로 거리공원여기저기울긋불긋내려앉는 문장들발그레한 시월(詩月) 무색했던 여름이애틋하게 녹아내린다 몇 단어 주워그가 있었던 행간들을 읊어보고 다시 내려놓은 연습을 하는시월(時越) 누구라도 한 번쯤은 겪었을 이별이 아물 듯 아물 듯아물지 않는당신의, 또 나의……시월(十月)
마음속 바램을 둥근달에 새기는 정월 대보름 한밤중달빛은 휘영청 장독대를 감도는데 하얀 달덩이 정화수 한 사발 흰머리 곱게 빗으시고흔들림 없이 기도하시는간절한 어머니 모습잠결 문틈으로 내다보았네 그 많은 자식들 얼굴 하나하나 야윈 가슴판에 새기시며보름달처럼 둥글게 살아가는한 해가 되기를 두 손 모아 비신다.&nbs
저년 오줌 줄기 좀 보게나흙먼지 뽀얀 밭두렁바람에 인 먼지 가라앉고굵은 모래 움푹 패였다그 옛날 아버지가 농처럼 말했지 시집 가도 되겠다 분 바르고 연지곤지 찍던 날이 어제 같은데새댁 소리 여전히 귓가에 맴도는데 올망졸망 너희들 재롱이오늘 같은데 무심한 세월에휘어버린 다리 느리고 느려 굽은 허리 보행기
가을을 걷습니다흰 구름 따라 걷다 보면 방글방글 웃어주는코스모스의 끝이 없는 길 어느새 나의 표정도코스모스를 닮아갑니다 쪽빛 하늘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이겠지요그들의 미소는 하늘, 바람 그리고 미소는 이 가을의 선물입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 길 하지만 겨울에게 전해줄 마음의
유럽에서 구입한 부채를 바라보니공작새가 날개를 펴고 날아간다화려한 날개 안에는온 우주가 살고 있다 문학소녀였던 나는동물원으로 소풍을 가면공작새를 타고 세계일주하는 꿈을 꾸었다 화려한 부채를 바라보니공작새를 많이 닮았다온 우주에 사는 수많은 별들을 품고 사는 귀한 공작새 어느새 공작새는 부채 안으로 들어가더니 백년
아스라 그대 눈빛 등대불 삼아바람에 구름 가듯 노를 저으면 훈훈한 마파람은 그대 숨길인가속삭여 불어오고물결지는 저 밀물은 그대 손길인가뱃길 열어주누나 나는야 고향 찾아 노젓는 돛단 뱃사공 그대 가슴은 내 고향 사랑진 포구 오늘도 그리움의 돛 높이 올리고 하염없이 노를 젓는다 아 언제일까 다가올 그 날&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