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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4 686호 문학진흥, 균형과 소통의 새 길

자고 일어나면 또 세상이 바뀌었다고 놀랄 만큼, 무서운 속도로 문화예술의 환경이 변하고 있다. 글을 쓰는 문인의 창작실에도 자연스럽게 인공지능의 기능과 조력이 동원되어, 과거와 전혀 다른 창작 패턴을 연출한다. 미래학자 버크민스터 풀러 (Buckminster Fuller)는 인류가 가진 지식의 총량이 두 배가 되는 데 고작 13개월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진단

  • 김종회문학평론가·한국문학관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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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3 74호 이구아수, 비움의 노래

하늘의 갈증이 땅의 심장으로 쏟아지는 찬란한 낙화(落花)악마의 목구멍, 그 아득한 나락이 입을 벌리면은빛 갈기 세운 물줄기들은 제 이름을 버리고 몸을 던집니다거세게 소용돌이치는 저 하얀 소멸의 골짜기는무너짐이 아니라, 온몸을 부수어 하늘로 되돌리는 비상의 길입니다 가만히 눈을 감자 거대한 굉음은 고요한 명상이 되고자욱한 물안개는 나를 가두었던 단단

  • 황정희(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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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3 74호 울 동네와 세월

눈살맞고 선듯해진 저녁어둑하게 나이든 동네의주름진 골목길이구부정한 대추나무처럼한층 더 늙었다 사람이 나이 드니솟을대문마저 삭아 기울어동네도 편안하고오래된 이웃들도느티나무 그늘같이 넉넉하다 정원 없는 돌층계마다사시사철 고운꽃을 키우시던 할매도굽은 허리로 박스 줍던 한씨네도 살 만한데도 여적 동네를 끼고살고 반장도 아니면서봉

  • 김순애(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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