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대구 역전의 지하다방에서 한국문인협회 경북지부의 창립총회가 열렸다.유치환, 이호우, 이윤수, 신동집, 박양균, 전상렬, 박훈산 시인 등 이른바 한국 문단의 1세대 시인, 30여 명이 한국문인협회 경북지부를 발족하였다.회장으로 유치환, 박양균, 김성도, 김춘수, 이육기, 신동집, 권기호, 김원중이 역임하였다.대구가 직할시로 승격한 후 1982년 이
- 안윤하대구지회장
1962년 대구 역전의 지하다방에서 한국문인협회 경북지부의 창립총회가 열렸다.유치환, 이호우, 이윤수, 신동집, 박양균, 전상렬, 박훈산 시인 등 이른바 한국 문단의 1세대 시인, 30여 명이 한국문인협회 경북지부를 발족하였다.회장으로 유치환, 박양균, 김성도, 김춘수, 이육기, 신동집, 권기호, 김원중이 역임하였다.대구가 직할시로 승격한 후 1982년 이
벌써 두 달째 내 옆자리는 비어 있습니다.짝꿍인 세연이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기 때문입니다.선생님은 횡단보도를 건널 땐 꼭 이쪽저쪽을 잘 보고 건너라고 말씀하십니다.꼭 두 달째 되는 월요일 아침, 세연이는 양손에 목발을 짚고 한쪽 다리를 절룩거리며 우리들 앞에 나타났습니다.무슨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사람처럼 고개를 푸욱 숙이고서 말입니다.그렇게
티브이를 보던 할아버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학교에 간 예은이의 귀가 시간이 평소보다 이십여 분이나 늦어지고 있었다.예은이는 늘 같은 시각에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는 아이였다.“무슨 일이 있나?”할아버지는 겉옷을 챙겨 입었다.아무래도 밖으로 나가봐야 할 것 같았다.신을 찾아 신고 있을 때 도어록 번호키를 누르는 소리가 나더니 예은이가 들어왔다.예은이는 달려와
“아들!해보는 거야.자신 있지? ” 해발 이천 미터가 넘는사메바 성당에 오르기 위해 하이얀 옷을 입은카즈베기산과 맞서기로 했어요 미끄러지기를 반복하는 동안 다리가 울고엉덩이가 울고허리가 울고 온몸이 몰래 울었지만마음도 엄마 몰래미소를 지었어요 포기를 이긴 용기 있는 도전!당당하게 해냈으니까요.
앞집 영훈이네 은행나무에서까치가 운다 아침부터 손님이 오신다고깍깍깍운다 영훈이는 좋겠다 은행나무에까치들이 살고 있어서
저마다 차려 입고뽐내는 맵시 전시장 -나비야, 좀 놀다가렴-꿀벌아, 꿀 따가렴 꽃들의 속삭임에꽃잎에서 잠시 쉬다꽃술에서 꿀을 따다 나비는 잠에 취해꿀벌은 꿀에 취해 따뜻한 햇볕에잠이 들었나 보다 봄바람이 살랑살랑흔들어 깨워도얼어날 줄 모른다.
수필을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맨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이제부터 과연 무엇을 쓸 것인가’하는 것이다.이것은 비단 수필을 처음 써보는 사람에게 뿐만이 아니라 오랫동안 수필을 많이 써온, 전문 수필가도 맨 먼저 부딪히는 문제이다.다만 전문 수필가들은 그동안 수필을 써오면서 이러한 문제와 늘 부딪혀 왔기에 수필을 처음 써보는 사람들에 비해‘써야 할 것’을
“기쁜 성탄 선물 주셨네요!”성탄절 이브, 1년 3개월을 다닌 직장의 해고 통보를 받았다.너무 어이가 없어 통보를 받는 순간 나도 모르게 이 말이 나왔다.‘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성탄절 지나고나 해고를 하든가!’그런 배려조차 못하는 회장이 원망스러웠다.그해 성탄절은 유난히 춥게 보내야만 했다.동대표 선출을 앞두고 대표회장은 자신이 계속 연임할 수 있게 해
배는 물띠를 남기며 섬을 향해 가고 있다.한번 안 오냐는 언니의 물음에는 간절함이 배어 있어 언니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큰 형부의 퇴직 후 언니는 대부분의 인연들을 사려둔 채, 형부의 고향인 작은 섬에 자신의 삶을 내려놓았다.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에도 오랜 세월 해묵어 익숙했던 모든 것들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은 분명 서글픈 일이다.나이 들어 낯선 곳에 정착
임고서원(臨皐書院)으로 가는 길은 임고파출소를 지나 임고삼거리에 다다른다.화강암으로 새겨진 동방이학지조(東方理學之祖)라는 비석, 이곳이 특별한 곳임을 알려준다.임고삼거리 좌측에 포은 정몽주 선생의 유물관이 있고, 포은 선생의 유물관을 지나면 조옹대를 볼 수 있다.조옹대에 오르면 가지런하게 자리 잡은 임고서원이 시야에 들어온다.구 서원은 왼쪽 산자락에 자리